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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살펴보는 1920년대 미국 문화

by glenestee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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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0년대가 The Roaring 20's라 불리우게 된 배경 

 

위대한 개츠비 영화는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먼저, 1974년 로버트 레드퍼드 주연의 첫 번째 버전 위대한 개츠비가 있고, 201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두 번째 버전이 있습니다. F.Scott Fitzgerald의 소설인 이 작품은 아메리칸 드림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생들의 필독 도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미국을 잘 보여주는 역사적인 소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F.Scott Fizgerald는 미국 소비문화의 시작인 1920년대를 가장 잘 그린 미국의 대표 소설가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개츠비라는 영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1920년대가 미국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시기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1920년대는 흔히 The Roaring 20'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것은 세상이 힘 있게 변화하던 시기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2. 문화의 전환점이 된 1920년 미국의 호황

 

1920년대가 미국의 최대 경기 호황이 오며 팍스 아메리카나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1920년 전 미국인들은 유럽 귀족들의 모습을 우상시 하고 그것이 성공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삼았었습니다. 그 당시 미국의 대표 부자들의 대저택들은 유럽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따라 했고, 사용했던 모든 가구조차 유럽에서 공수하여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1920년대가 되면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유럽을 앞서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은 1차 세계 대전으로 재정적으로 힘들어졌고, 이 과정 속에 유럽 국가들이 많은 돈을 뉴욕의 금융가를 통해서 빌려다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유럽은 오랜 전쟁으로 경제 상황이 아주 침체된 상황이 계속되었고, 미국은 유럽의 경제 상황이 다시 되살아 나지 않으면 빌려준 수많은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유럽에 투자를 다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특히 독일과 영국에 엄청난 돈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경제 붐이 일어나게 됩니다. 독일에서는 이 시기를 'Goldene Zwanzinger'라고 불렀고, 프랑스에서는 'Les Annees folles'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유럽이 되살아나면서 미국에 돈을 갚게 되며 미국 또한 엄청난 경제 호황을 누리게 된 것이 1920년대입니다. 또한 1920년대 내내 주식시장 또한 계속해서 고공 행진하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자동차, 비행기, 전화와 같은 신기술들이 대중화되면서 일반적인 미국인들이 꽤 잘 사는 중산층 유럽인들보다 더 잘살게 되는 수준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 시기를 The Roaring 20's라고 부른 것입니다. 이렇게 주식, 부동산 부자들이 많아졌고, 이들은 불로소득을 취득하며 인생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 부자들은 영화 속에도 그려지듯이 특별한 직업이 필요 없이 폴로, 골프, 요트 등 레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해외여행이 급증했는데, 당시 비행기는 일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배를 통해 해외여행을 했었고, 미국 부자들은 자신들의 배나 크루즈를 이용해서 몇 달씩 유럽으로 여행을 다니며 살곤 했습니다. 이런 문화는 대형 크루즈 회사들이 선동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1920년대 이러한 유럽 귀족을 향한 미국인들의 동경과 욕망의 문화가 위대한 개츠비라는 영화에는 기본적으로 깔린 것입니다. 1920년대는 문화적 전환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미국인들의 유럽을 향한 동경도 있었지만, 미국 문화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3. Jazz와 Swing dance를 통해 서민의 문화를 상류층이 즐기기 시작

 

이러한 문화를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미국의 대표 음악인 Jazz입니다. Jazz는 알려진 바 대로 원래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의 흑인 음악이었습니다. 1920년대 경제 부흥이 있으면서 남부 흑인들이 뉴욕이나 시카고로 Jazz를 가지고 옮겨가며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1920년대는 금주령의 시대라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는 시대였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영화에서 개츠비는 약국을 운영했다고 계속 언급이 됩니다. 이 약국은 소독용 알코올을 판매할 수 있었고 많은 술을 이렇게 소독용 알코올로 둔갑시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말하는 약국은 밀주 꾼들의 유통가격이었던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또한 Swing Dance라는 춤이 유행했는데, 이것은 1923년 작곡된 The Charleston 노래의 춤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과거 귀족의 예술가를 후원해서 예술가의 문화를 선도하던 유럽식 문화에서 서민 또는 노동자의 문화를 상류층이 즐기기 시작하는 미국식 문화로 변화했던 시기입니다. 또한 이 시기 신여성들을 Flapper라고 불렀습니다. 1920년대 대표적인 패션은 원피스 드레스와 태슬 장식, 모자, 늘어진 펄 목걸이와 담배 곰방대를 들 수 있습니다. 1920년 초 이전은 노동에 지친 남성들이 저녁에 Bar에 모여 앉아 거친 농담을 하고 자신들만의 시간을 갖는 남성들의 공간으로만 여겨졌었습니다. 하지만 1920년대가 되면서 여성 투표 권리가 획득되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도 늘어났으면, 이를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한 여성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술을 한잔하러 가는 여성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남녀가 한 공간에서 재즈 음악을 듣고, Swing Dance를 추며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는 미국만의 신문화가 생겨난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부분이 위대한 개츠비라는 영화에는 잘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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