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학

영화 <Gangs of New york>을 통해 살펴본 1800년대 중반 뉴욕의 Five Points 역사

by glenestee 2022. 11. 1.
반응형

 

 

1. 1800년대 중반 아일랜드인들의 이민을 통해 살펴본 뉴욕의 모습

 

갱스 오브 뉴욕의 배경이 되는 1800년대 중반부터 이민자들의 정치적으로 활동한 갱단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800년대 중반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대거 오던 그 시절은 뉴욕은 실질적으로 완고한 민주당의 동네였습니다. 그 당시 민주당은 뉴욕의 정치 보스에게 뉴욕의 표를 알아서 우리에게 몰아줄 것을 요구했고, 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얻는 여러가지 이득을 다시 그 뉴욕의 정치 보스에게 떼어 주고, 그 정치 보스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그 혜택을 나누어 주는 Spoils System으로 정당이 운영되었습니다. 그 당시 Spoils System이라는 전리품 시스템으로 민주당이 뉴욕을 좌지우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Tammany Hall이라는 기관의 보스였던 William Magear Tweed 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 사람은 뉴욕의 웬만한 시와 관련된 모든 부서를 자기 라인으로 세워 둘 만큼 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갱스 오브 뉴욕이라는 영화에서도 이 같은 이야기들이 계속 나옵니다.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끊임없이 이민을 오면서 아일랜드 사람들의 표가 중요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Tammany Hall의 사람들은 아일랜드 출신 중에서 힘이 세고 용감한 사람을 뽑아 자기들의 사람으로 움직여 주기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선거철이 다가오면 Five Points에서는 다른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갱단들끼리 패싸움이 벌어졌고, 그 패싸움에서 이긴 편이 선거에서 승리를 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것을 Election Day Sport라고 합니다. 갱스 오브 뉴욕 영화에서는 Bowery Boys들이 Five Points의 유명한 가톨릭 성당을 습격하는 사건이 그려집니다. 이 사건을 막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Bowery Boys들을 퇴각시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 사건을 Dead Rabbits Riot 또는 Bowery Boys Riot이라고 불리는 사건인데, Bowery Boys라는 갱단들이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있는 Five Points를 습격하면서 Dead Rabbits이라는 아일랜드 갱단과 싸운 사건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일랜드 정치인들은 Tammany에서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갱단들을 끌고 가는 보스들이 아일랜드 사람들이 되어 서로 싸우는 일도 많아집니다. 그 이후 남북전쟁에 동원되는 것을 반대하는 뉴요커 들이 일으킨 New York City Draft Riots이라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Tammany Hall이 민주당 조직이었고, 민주당과 아일랜드 커뮤니티는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들은 대부분 미국 남부를 석권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뉴욕은 노예 제도를 옹호하는 남부의 여러 주들과 정치적으로 성향이 같았습니다. 그 때, 에이브러햄 링컨, 즉 미국 북부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등장했고, 공화당 출신이었습니다. 그래서 뉴욕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왜 우리가 공화당 출신의 링컨의 이야기를 듣고 전쟁에 나가서 싸워 죽어야 하는가 하는 불만들이 폭발하게 되면서, 전쟁에 아일랜드 출신들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Five Points에서도 공화당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흑인의 인권을 위협하는 폭행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군비가 필요하여 링컨이 $300을 내면 징병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아일랜드 가톨릭 인들은 군대에 가야 됐지만, 뉴욕 업타운의 부유한 프로테스탄트 개신교인들은 오히려 군대를 안 가게 되면서, 개신교인들이 일으킨 전쟁에 아일랜드 사람들만 죽게 된다는 것에 반감을 일으키는 사건이 됩니다. 1870년이 되면서 다음 이민 웨이브가 오며 이탈리아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이 대거 이민을 오게 되며 Five Points 지역의 일부분이 Little Italy와 Chinatown이 됩니다. 이로써, 갱스 오브 뉴욕에 나오는 아일랜드 갱단들의 시대가 끝이 나고 그때부터 대부 1편에 나오는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시대와 동시에 중국 삼합회의 시대가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2. 현대 뉴욕이라는 코즈머폴리턴이라는 삶의 형태


뉴욕이라는 조그만 섬에 수많은 인종과 언어, 역사, 풍습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평화롭게 존중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그 안에서 뉴요커 들은 코즈머폴리턴이라고 하는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들게 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코즈머폴리턴이라는 것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코즈머폴리턴이라는 삶의 형태는 이렇듯 쉽게 생긴 결과물이 아닙니다. 수많은 이민자가 정착하여 삶을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는 전쟁을 버텨 냈으며, 인종 간의 문제, 지역의 문제, 출신의 문제, 종교의 문제 등 수많은 다름의 문제들 가운데 모두가 얽혀 살기 위한 방법을 찾아낸 역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코즈머폴리턴이라는 단어에 무게를 실어 줄 필요가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뉴욕에는 지금도 수많은 민족이 자신들의 삶의 풍습을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의 갈등은 아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고, 불평등과 부조리와 함께 맞서기도 합니다. 이제 이러한 뉴욕의 무대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즉, 어쩌면 지금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Great Experiment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 안에서 코즈머폴리턴과 같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