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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영화 <News of the World>를 통해 살펴 본 텍사스의 Honor Culture

by glenestee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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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70년대 텍사스의 역사와 배경

 

187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 <News of the World>를 통해 텍사스의 역사와 배경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미국의 남북전쟁이 끝나고 텍사스는 굉장히 어수선했습니다. 영화 내에서 주인공인 군인 키드라는 사람은 작은 동네들이 구할 수 없는 여러 지역의 신문을 가지고 다니면서 뉴스를 읽어주고 그걸로 생계를 유지하며 텍사스를 떠돌며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It's almost another country!'라고 표현될 만큼 굉장히 강한 자주적인 정체성을 지닌 주입니다. 1860년대 말부터 1879년대의 텍사스를 Reconstruction Period, 텍사스 재건 시대라고 부릅니다. 미국은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노예 제도를 유지할지를 놓고 반으로 나누어져 남북전쟁이라는 내전을 겪게 됩니다. 이때 텍사스는 노예 제도를 유지하자는 남부에 속해 있었습니다. 전쟁은 북부가 승리하면서 노예 제도는 없어지게 되었고, 전쟁에서 패한 텍사스에는 파란 옷을 입은 북부 군인들이 순찰하고 텍사스를 순찰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연방 정부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인종차별을 없애는 새로운 법안을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텍사스는 30% 정도의 흑인으로 구성된 텍사스주 경찰들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랜 기간 자신들의 노예였던 흑인들이 속한 경찰들의 이야기를 들을 리 없었습니다. 그 시기 텍사스는 굉장히 오랫동안 거의 무정부 상태로 폭력과 불법 행위가 난무하는 상태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텍사스를 퇴역 군인인 캡틴 키드라는 사람이 끊임없이 여행하며 생기는 이야기가 <News of the World>라는 영화입니다. 남북 전쟁 후 퇴역한 남부 군인들은 전쟁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일부 지역을 점거해서 폭도로 변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Cullen Baker라는 텍사스의 무법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전역 후, Independent rangers라는 사병 조직을 만들어 남부 군인 중 탈영병을 찾아 죽이는 잔인한 일을 저지르곤 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텍사스에 많이 있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텍사스 문화의 가장 특이한 점은 굉장히 잔인하고 폭력적인 이런 사람들이 텍사스 역사 내에서는 영웅처럼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여전히 텍사스의 로망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지우고 싶은 텍사스의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2. Dignity vs. Honor

 

우리가 살아온 각기 다른 문화 속에서도 두 가지 윤리관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존엄을 중시하는 Dignity 문화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명예를 중시하는 Honor 문화가 있습니다. Dignity culture는 21세기 대부분의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내가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법의 보호를 받고, 누군가가 나를 함부로 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대 사회가 있기 이전의 대부분 사회는 Dignity 문화 보다는 Honor 문화에 가까웠습니다. 내 존엄은 나와 내 가문 그리고 내가 속해 있는 그룹이 우리의 힘으로 지킬 수 있는 정도 까지를 말하고, 누군가가 나를 침범하면 보복해야 하고 혹, 맞서지 않으면 나는 그 명예를 잃게 되고 업신여김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느꼈었습니다. 300과 같은 스파르타 영화의 모습도 Honor 문화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텍사스와 같이 먹을 것이 귀하고 인구밀도가 낮아 법의 망이 느슨한 곳에서 Honor Culture가 발달하게 됩니다. 

 

 


3. Honor Culture가 만들어낸 텍사스

 

텍사스는 1500년대 스페인인들이 정복을 하였습니다. 텍사스는 지하자원도 없었고 크게 관심을 받는 곳이 되지 못해서 몇 개의 가톨릭 수도원 정도가 운영되었습니다. 텍사스는 법질서가 확립되기에는 땅이 너무 크고 관리가 안 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어수선한 상태였습니다. 텍사스에는 멕시코에서 넘어온 스페인어권 사람들이 있었고, 이 사람들도 Honor를 중시하는 문화였습니다. 그리고 스티븐 오스틴, 그리고 드윗이라는 사람이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며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들도 Honor를 중시하는 문화를 가진 민족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텍사스에 살고 있었던 원주민인 Comanche라는 네이티브 부족이 있었습니다. 이들 또한 Honor 중시 부족이었습니다. 이 세 민족이 모여서 텍사스라는 큰 땅 함께 살게 되며 텍사스는 Honor Culture의 끝판왕이 되고 말았습니다. Honor Culture의 가장 큰 특징은 내가 받은 은혜는 되갚고 내가 받은 칼 또한 되갚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밥 한 끼를 사주면 나는 그 사람에게 만찬을 베풀어 줘야 하고, 누군가 내 목숨을 구해주면 그 사람에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가 성장하며 텍사스는 재건되어 왔고, 그러한 뿌리 덕분에 지금도 다른 어떠한 주보다 가장 독립적이고, 강하며, 자부심이 강한 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현재 텍사스는 수많은 이민자가 모여서 사는 터전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출신 이민자들이 텍사스와 같이 땅이 넓은 주에 퍼져 살지만, 그 많은 사람이 텍사스라는 자신의 주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것은 이 같은 역사적인 사건들과 더불어 이 땅을 재건하기 위해 함께 전쟁과 화합을 만들어온 Honor Culture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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